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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저효과 - '수치'의 다양한 해석

  요즘 다른 어느 때보다 더운 날씨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올해 들어 역대 최고 온도를 달성했습니다. A 씨가 운영하고 있는 아이스크림 가게는 더운 날씨를 맞아 손님이 늘어나고 있습니다. 덩달아 매출도 올라가 이번해 최대 매출을 달성했습니다. 하지만, A 씨는 아이스크림 가게 운영을 꾸준히 이어가야 할지 고민이 많습니다. 작년 대비 매출이 너무 떨어졌으며 지금까지 손해가 너무 크기 때문입니다. 코로나로 인한 경영 악화는 큰 부담입니다.

 

 이렇게 같은 매출 지표지만, 올해를 기준으로 해석한 결과와 작년을 기준으로 해석한 결과는 전혀 다릅니다. 경제학  또는 통계확 등에서 기준에 따라 수치를 비교했을 때, 해석이 다양하게 나타나는 현상을 기저효과(Base effect)라고 합니다.


명목 GDP, 실질 GDP

 특정 지표의 해석은 현실을 가장 잘 반영할 수 있는 해석으로 이어져야 합니다. GDP 관련 포스팅에서 작성했던 예시를 통해 다시 한번 지표 해석의 중요성을 알아보겠습니다.

 

 A 국가에서는 1년 동안 10만 원에 판매되는 책상을 10개 생산할 수 있고, 회당 1만 원의 머리 손질을 10명 할 수 있습니다. 이런 경우 A 국가의 국내 총생산량(GDP)은 10만 원 x 10개 + 1만 원 x 10명 = 110만 원입니다.

 

 1년이 지나 A 국가에서는 변화가 생겼습니다. 10만원의 책상은 11만 원으로 가격이 올랐습니다.

11만 원 x 10개 + 1만 원 x10명 = GDP는 120만 원입니다.

 

A 국가의 명목 GDP는 10만원이 상승하였습니다. 

 

 하지만, 실질 GDP라 계산하기 위해 책상의 가격을 지난해와 동일한 10만 원으로 계산하게 된다면 지난해와 비교해보았을 때, GDP는 오르지 않았습니다.

 

차이를 아시겠나요? 특정 수치에 어떤 기준을 적용하는지에 따라 해석은 다양하게 이루어질 수 있습니다.

 

 또 다른 예시로는 각 학교별 성적이 있습니다.

 학교에서 이뤄지는 중간고사, 기말고사에서 만족스럽지 못한 성적을 이어가고 있는 A는 사실 전국 모의고사에서는 좋은 등급을 거둘 수 있었습니다. 너무 좋은 성적을 가진 학생들이 많아 A의 성적은 학교 내에서 부족할지 모르지만, 전국 학생을 기준으로 본다면, 아주 우수한 학생입니다.


전국 취업률 1위 대학교!

 이런 홍보성 문구를 한번쯤 보셨을 것입니다. 사실 이런 문구에는 여러 가지 기저효과가 작용하고 있습니다. 취업률이라는 지수를 해석하기 위해 많은 조건을 적용했을지도 모릅니다.

 

 '전국에 있는 4년제 대학 중, 의과 대학이 없고 등등등 했을 때 전국 취업률 1위 대학교'

 

이렇게 했을 때, 더욱 정확한 해석이지만 아마 이렇게 자신의 상품을 광고하는 광고주는 없을 것입니다. 즉, 좋은 모습만을 광고하고 싶기 때문입니다.(심한 경우 과장 광고입니다.)

 


 우리 주변에서 쉽게 보이는 많은 광고는 이렇게 해석에 따라 업체에 유리한 방향으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이런 이유로 중요한 선택일수록 꼼꼼히 따져보는 습관이 필요합니다.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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