티스토리 뷰
교두보 효과 - '이미'가 만든 버리는 돈
여러분께서는 '이미' 교두보 효과에 의한 손실을 경험하셨을 것입니다. 이것은 누구에게나 한 번쯤 손해를 안겨주었고, 이것을 이겨내는 것은 쉽지 않습니다. 그만큼 강력한 심리적 요소가 작용하기 때문입니다. 만약, 이 효과를 잘 벗어나는 분이라면 정말 '자기 통제'에 달인이 아닐까 생각해봅니다. 그러면 도대체 '이 효과'가 무엇이길래 이렇게까지 이야기하는 것인지 이번 시간을 통해 교두보는 무엇이며, 왜 이렇게 불리는지 그리고 어떤 효과인지 알아보겠습니다.
교두보 - 진격을 위한 거점!
교두보란 여러분께서 알고 계시듯 군사용어입니다. 교두보는 전쟁에서 선발대가 진격을 위해 해안에 먼저 상륙하여 설치한 상륙 거점을 이야기합니다. 즉, 진격의 시작점이 되는 것입니다.
여기에서 교두보 효과는 작용합니다. 교두보를 설치하는 것은 좋았으나, 현재 거점을 통해 진격 시 군대의 피해가 엄청날 것을 가정해 보겠습니다. 하지만 여기에서 우리는 심리적으로 '이미' 교두보를 설치하였기 때문에 먼저 계획했던 군사작전을 실행에 옮길 것입니다. 그 이유는 바로 '이미' 첫 발을 내디뎠기 때문입니다.
교두보 효과 - 아끼다 더 쓴다?
우리는 어린 시절 부모님으로부터 절약의 실천에 대해 배워왔으며, 부자가 되기 위한 가장 기본적인 요소로 알고 있다. 하지만, '이 효과'는 절약을 위한 행동 심리가 더 많은 지출을 만들어내고 있습니다. '교두보 효과'란 이미 지출된 '매몰비용'으로 인해 추가적인 손해가 발생할 것을 알지만, 그 상태를 유지하는 것을 이야기합니다.
오늘도 예를 통해 이해를 돕도록 하겠습니다.
여러분께서 큰 맘 먹고 중고차를 한 대 구매했습니다. 정말 이 차를 구매하기 위해 한 달 전부터 자동차에 대해 알아보았고, 잠을 아껴가며 중고차 구매 요령, 피해를 보지 않는 방법 등을 공부하고 기록하여 드디어 마음에 드는 중고차를 구매하게 된 것입니다.
마음에 드는 중고차 구매로 인한 행복도 잠시, 일주일 정도 지나고 보니 이상한 징후가 나타납니다. 바로 알고 있던 것보다 더 많은 기름이 소비된다는 것입니다. 또한 잔고장이 자주 발생하여 자동차 수리비용, 기름값 등 한 달 유지비만 50만 원 가까이 지출됩니다.
800만 원이나 주고 구매한 이 중고차는... 매 달 50만 원씩 먹는 하마가 되었습니다. 이 상황에서 제삼자는 정확한 조언을 해줍니다. "어서 그 차를 다시 중고로 팔아버리세요" 하지만, 이 조언은 당신에게 들리지 않습니다. 이미 지출된 '매몰비용', 800만 원이 아른거리고, 중고 자동차를 사기 위해 공부하고, 알아보던 시간, 마지막으로 구매하기까지 들였던 많은 시간과 절차적 어려움이 계속 떠오르기 때문입니다.
이렇게 우리는 자동차를 다시 중고로 판매하고 다른 방법을 통해 손해를 최소화해야 하는 것을 알고 있지만, '교두보 효과'로 인해 '매몰비용'에 집중되어 자신의 손해를 끊어내지 못합니다.
*매몰비용 : 이미 지출하여 되돌릴 수 없는 비용
시간은 아쉬움을 남긴다
교두보 효과는 시간 투자에서도 나타납니다.
대학교 시절 이런 친구 한 명씩 있지 않았나요?
경기도에 살고 있는 A는 서울에 있는 대학교를 가기 위해 2시간에 가까운 시간이 소요됩니다. 준비하는 시간을 포함하면 더 많은 시간이 필요합니다. 어느 날 이 친구는 사전에 공지한 공강 일정을 잊고서는 평소처럼 등교합니다. 하지만, 강의실은 텅텅 비어있습니다. A는 갑자기 무언가 생각이 났는지 강의 일정을 확인합니다. '공강' 이렇게 허무할 수가 없습니다. 여기에서 '교두보 효과'는 찾아옵니다. "어차피 왔으니깐 여기서 과제를 마무리하고 집을 가자!"라고 외치던 A는 어느새 학교 근처에서 살고 있던 친구들과 술잔을 기울이고 있습니다. 집에 돌아가던 A는 생각합니다. '공강 확인 즉시 집에만 갔어도 과제는 끝나 있을 것이라고...'
이미 지나가버린 화폐와 시간을 조금이라도 더 효율적으로 진행하고 싶은 심리, 버려서는 안 된다, 낭비해서는 안된다 이러한 심리적 요소는 우리가 이성적인 판단을 하지 못하도록 방해합니다.